오키나와 국제거리 쇼핑, 기념품부터 디저트까지 하루가 모자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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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국제거리 쇼핑, 기념품부터 디저트까지 하루가 모자란 이유

오키나와 여행을 떠났다면, 국제거리를 그냥 지나치기란 참 어려운 일이에요. 나하 시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이 거리는 낮에도 밤에도 활기가 넘치고, 쇼핑은 물론 먹거리와 볼거리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거든요. 처음엔 단순한 기념품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걷다 보면 한 손 가득 쇼핑백이 들려있게 되는 마성의 거리랄까요.



국제거리의 첫인상과 분위기

공항에서 택시나 모노레일을 타고 도착한 국제거리. 첫눈에 딱 보이는 건 알록달록한 간판들과 길게 늘어선 상점들이에요. 가게 하나하나가 개성 있고, 창문을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과 향신료 냄새까지 모든 감각을 자극해요. 거리 자체는 약 1.6km 정도로, 양쪽 끝에서 끝까지 걸으면 30분 정도 걸리지만, 중간중간 멈춰 구경하다 보면 두세 시간은 금방 지나가더라고요.



놓치면 아쉬운 필수 쇼핑 스폿

국제거리의 쇼핑은 그저 기념품을 사는 수준을 넘어선답니다. 먼저 시작점에 해당하는 류보백화점은 조금 더 정돈된 분위기의 쇼핑을 원한다면 추천이에요. 유명 브랜드는 물론이고, 오키나와 특산물을 고급스럽게 포장한 기념품을 찾기에도 좋아요. 그리고 거리 중심부에는 일본의 필수 쇼핑 아이템이 가득한 ‘돈키호테’도 빠질 수 없죠. 전자기기부터 화장품, 과자, 캐릭터 상품까지 없는 게 없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그 외에도 ‘헤이와도리 상점가’는 골목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라 더 정겹고 매력적이었어요. 비 오는 날에는 이곳처럼 아케이드가 있는 곳이 특히 유용하고요. 이곳에서 우연히 발견한 마스야(Masuya)라는 소금 전문 매장에서 여러 가지 향미 소금을 사게 됐는데, 집에 돌아와 고기나 샐러드에 뿌려 먹을 때마다 오키나와의 바닷바람이 생각나더라고요.



오키나와 디저트는 꼭 먹고 가야죠

쇼핑도 쇼핑이지만, 중간중간 들러야 할 간식 포인트도 꽤 많아요. 특히 오키나와 자색고구마(베니이모)를 활용한 디저트는 이 거리 곳곳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어요. ‘후쿠기야’라는 롤케이크 전문점은 들어가자마자 달콤한 향이 퍼져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요. 촉촉하면서도 고구마의 풍미가 진하게 느껴지는 롤케이크는 냉장 보관이 잘 되어 있어 기념품으로도 제격이었답니다.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건 ‘블루씰’ 아이스크림. 오키나와에만 있는 로컬 브랜드인데요, 흑설탕, 사탕수수, 아세로라 같은 독특한 맛이 많아서 한 번쯤은 도전해볼 만해요. 한여름에 블루씰 아이스크림을 들고 국제거리를 걷는 그 풍경이 정말 여행다운 순간이죠.




빈티지 감성 가득한 편집숍과 수공예 상점들

트렌디한 빈티지숍이나 편집숍도 많아서, 패션이나 소품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구역은 꼭 둘러봐야 해요. ‘FIGURE’ 같은 숍에서는 유명 브랜드의 캡슐 컬렉션이나 한정판 아이템도 만나볼 수 있고, 인테리어 소품이나 향초처럼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예쁜 물건도 많아서 구경만 해도 눈이 즐겁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오키나와 지역 장인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파는 작은 가게들이었어요. 전통 문양이 들어간 접시나 유리잔도 많았고, 목공예 키링이나 섬유 제품도 하나같이 정성스럽게 만들어져 있었어요. 대량 생산 제품과는 다른 온기를 느낄 수 있었고요.



쇼핑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팁

1. 국제거리 대부분의 상점은 오전 10시10시까지 운영돼요. 너무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엔 일부 상점이 닫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2. 현금은 필수입니다. 카드 사용이 가능한 곳도 있지만, 특히 작은 상점이나 골목 안 가게는 현금만 받는 경우도 있으니 엔화를 넉넉히 준비해가는 게 좋아요.

3. 택스 프리 쇼핑도 가능해요. 한 곳에서 5,500엔 이상 구매 시 여권을 제시하면 세금 환급이 되니 놓치지 마세요.



여행의 기억을 오롯이 담아가는 시간

국제거리에서의 쇼핑은 단순히 소비를 넘어, 오키나와라는 공간을 감각으로 담아가는 과정 같았어요. 파도 소리가 들리는 거리, 친절한 상인들, 손으로 직접 만든 상품 하나하나가 모두 여행의 일부였고요. 맛있는 걸 먹고, 예쁜 걸 사고,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 나누는 그 모든 순간이 이 거리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였어요.

돌아오는 길에 캐리어가 한층 묵직해졌지만, 그 안에 담긴 건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그 순간순간의 기억들이더라고요. 오키나와에 간다면, 꼭 하루는 국제거리에서 보내보세요. 여행이 더욱 다채로워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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