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제철음식 추천과 보관법, 지금 꼭 챙겨야 할 바다의 선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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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제철음식 추천과 보관법, 지금 꼭 챙겨야 할 바다의 선물들

햇살은 따사롭고 바람은 부드러운 5월. 이맘때가 되면 입맛도 서서히 살아나고, 슬슬 밥상이 풍성해지기 시작하죠. 특히 바다에서는 이 시기 가장 맛이 오르는 해산물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식재료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놓치면 아쉬운 달입니다. 오늘은 5월에 꼭 먹어야 할 대표적인 제철음식 ‘멍게’와 ‘주꾸미’를 중심으로 추천 이유부터 손질법, 보관법까지 알차게 정리해봤어요.

멍게, 5월에 가장 향긋한 이유

멍게는 봄에서 초여름 사이가 가장 맛있다고 알려진 해산물입니다. 특히 5월에는 수온이 적당히 올라가면서 멍게 특유의 바다 향과 단맛이 절정을 이루는데요. 일반적으로 ‘바다의 파인애플’이라 불릴 만큼 달콤하고 향긋한 맛이 일품입니다.

멍게를 고를 땐 껍질이 선명한 붉은빛을 띠고 있고, 눌렀을 때 탄력이 있는 것이 신선한 상태입니다. 구입 후엔 가능하면 바로 손질해서 드시는 게 좋지만, 하루 이틀 냉장 보관이 필요할 경우엔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밀폐용기에 담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법으로는 멍게비빔밥이 단연 인기예요. 따뜻한 밥에 잘게 썬 멍게를 얹고 참기름과 고추장을 살짝 곁들이면, 그야말로 입 안에서 바다 내음이 퍼지는 한 끼가 완성됩니다. 또 멍게젓갈도 이 시기에는 맛이 훨씬 깊고 진하답니다. 고기와 함께 곁들이면 입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역할까지 하죠.

멍게 보관법 한눈에 정리

1. 신선한 멍게는 당일 손질해 섭취
2. 하루 정도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 가능
3. 손질 후 먹지 않을 땐 내장 제거 후 소분해 냉동
4. 냉동 보관 시에는 비닐팩에 밀봉한 후 2~3주 내 소진

주꾸미, 제철엔 식감도 영양도 최고

주꾸미는 3월부터 제철이 시작되지만, 5월까지도 알이 꽉 찬 암컷 주꾸미를 맛볼 수 있어 해산물 애호가들 사이에선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재료예요. 특히 봄 주꾸미는 연하고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고, 머릿속 알의 고소함까지 더해져 감칠맛이 뛰어나죠.

주꾸미를 살 때는 눈이 투명하고 다리가 오그라들지 않은 것이 신선한 것이며, 냄새를 맡았을 때 비린내보다는 바다 특유의 향이 느껴지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집에서 손질할 때는 먼저 내장을 제거하고, 먹물이 묻어있는 몸통 안쪽을 손으로 조심히 뒤집어 흐르는 물에 헹궈주는 게 포인트예요. 이후 소금이나 밀가루를 넣고 문질러 세척하면 더 깨끗하게 씻을 수 있어요.

볶음, 샤브샤브, 숙회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한데, 특히 주꾸미볶음은 매콤달콤한 양념과 잘 어울려 누구나 좋아하는 밥도둑 메뉴가 됩니다. 식당에서 먹는 맛과 비슷하게 내기 위해선 양념에 설탕 대신 물엿을 살짝 넣어주는 게 비결이에요.

주꾸미 보관법도 체크하세요

1. 손질 후 비닐팩에 1회 분량씩 소분해 냉동
2. 냉동 전 내장을 반드시 제거해야 비린내 방지
3. 냉동 보관 시 1개월 이내 섭취 권장
4. 해동은 냉장실에서 천천히, 급하게 녹이면 질겨질 수 있음

그 외 5월에 즐기면 좋은 바다 식재료들

멍게와 주꾸미 외에도 5월엔 꼭 챙기고 싶은 해산물이 여럿 있어요. 가령 '미더덕'은 된장국이나 찌개에 넣으면 깊은 감칠맛을 더해주는 훌륭한 식재료고, '해삼'은 지금이 가장 내장이 꽉 차 있고 식감도 살아 있습니다.

또한 '꽃게'도 봄에 한 번, 가을에 한 번 제철이 오는데, 봄에는 암꽃게가 알을 가득 품은 시기라 찜이나 간장게장으로 먹기 좋습니다. ‘도다리쑥국’ 역시 제철 식재료인 도다리와 봄쑥을 함께 끓여 먹으면 입맛 없을 때 딱 좋은 해장 음식으로 인기예요.

가정식에 제철 식재료를 활용하면 좋은 점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식사는 단순히 맛뿐 아니라 영양도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예를 들어 멍게에는 요오드와 아연, 주꾸미에는 타우린과 단백질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입니다.

게다가 제철 식재료는 수확량이 많아 가격도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에 식탁 물가를 아끼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요즘처럼 외식 비용이 부담스러울 때는 제철 재료를 활용한 집밥이야말로 가장 실속 있는 선택이죠.

알뜰하게 즐기는 시장·온라인 구매 팁

요즘은 재래시장이나 수산시장 외에도 온라인으로 손질된 해산물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어요. 특히 산지 직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훨씬 더 신선한 상태로 받아볼 수 있고, 가격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아 합리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포인트는 ‘소분포장’과 ‘당일발송’을 강조하는 판매처를 고르는 것. 주꾸미나 멍게는 신선도가 관건이기 때문에 배송일을 꼼꼼히 체크한 뒤 주문하는 것이 좋아요.

제철을 놓치면 맛도 놓쳐요

해산물은 유통 특성상 가격과 품질이 시간에 민감한 편이라 ‘언제 먹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5월은 멍게와 주꾸미, 꽃게 등 다양한 바다의 보물이 맛있어지는 황금 타이밍이에요. 시기를 놓치면 맛도 덜하고 가격도 오르기 때문에 이번 주말, 시장이나 마트를 한 번쯤 들러보는 건 어떨까요?

먹을 줄 아는 사람은 제철을 챙깁니다. 밥상 위에서 계절을 느끼는 작은 즐거움, 그리고 자연이 주는 건강함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지금, 꼭 한 번 멍게 한 점, 주꾸미 한 입으로 봄을 입안 가득 채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