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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네 마리 강아지 이야기, 흰둥이네 가족을 소개합니다

choyamtt 2025. 5. 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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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의 삶은 언제나 자연과 가깝고, 때로는 예기치 않은 인연과 마주치게 합니다. 저에게 있어 그런 특별한 인연은 바로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네 마리의 강아지, 흰둥이, 일호, 이호, 삼호예요. 한 마리에서 시작해 가족이 된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오늘은 처음부터 들려드리려 해요.







처음 만난 개, 흰둥이의 이름은 오해에서 시작됐다

이야기의 시작은 흰둥이예요. 지금은 집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세 아들의 아빠 역할을 묵묵히 해내는 강아지죠. 그런데 사실 흰둥이라는 이름이 꼭 어울리는 외모는 아니에요. 흰둥이는 ‘하얀 개’라기보다는 ‘연한 갈색 털’을 가진 강아지예요. 이름과 색이 안 맞는다고요? 이유가 있어요.

처음 이 아이를 데려왔을 때, 같이 온 친구 강아지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진한 누런색 털을 가진, 소위 말하는 ‘누렁이’였죠. 그에 비해 이 아이는 털 색이 조금 연하고 하얀 편이어서 “얘는 흰둥이네?”라고 말한 게 시작이었어요. 이름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정해졌고, 그 이름은 지금까지도 꽤 귀엽게 어울리고 있답니다. 흰둥이는 조용하고 침착한 성격의 아이예요. 가끔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다른 아이들을 휘어잡는 대장 같은 느낌도 들죠.







흰둥이의 아들들, 일호와 이호가 태어났던 날

어느 날, 흰둥이가 마을 근처를 돌아다니던 중 이웃집 개와 ‘뜻밖의 로맨스(?)’를 만들어냈고, 며칠 뒤 그 개가 강아지를 낳았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그중 두 마리를 저희가 데려오게 됐죠. 바로 일호와 이호입니다.

흰둥이의 새끼 1호, 2호라는 의미로 이름을 붙였어요. 누가 봐도 너무 단순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저희 가족에겐 더할 나위 없이 의미 있는 이름이었어요. 그렇게 이름을 지어주고 나니,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습니다.

일호는 흰색 털을 가진 아이로, 어릴 때부터 유난히 사람을 잘 따랐어요.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모습은 언제 봐도 반갑고 사랑스럽죠. 이호는 연한 갈색과 흰색이 섞인 독특한 털 색을 가졌어요. 어찌 보면 흰둥이와 일호 사이에 있는 느낌이랄까요. 성격도 중간지대에 있는 듯, 낯을 조금 가리지만 가족에게는 애교가 많고 조용하게 다가와 곁에 앉는 아이예요.







삼호의 등장, 혈연은 몰라도 가족은 맞는 아이

삼호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가족이 됐어요. 일호와 이호의 어미가 다시 새끼를 낳았는데, 그중 한 마리를 저희가 또 데려오게 되었죠. 아빠가 흰둥이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이미 마음이 갔고, 또 다시 한 생명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데 망설임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이름은 ‘삼호’. 단순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일호, 이호를 잇는 이름이고, 그 자체로 사랑과 연결의 의미가 담겨 있어요. 삼호는 갈색 털을 가진 아이예요. 네 마리 중에 제일 활발하고 장난꾸러기예요. 특히 산책할 때는 제일 앞에서 당당하게 걷는 모습이, 마치 이 가족의 막내답게 세상을 마주하는 느낌이 들죠.








시골에 믹스견이 많은 이유

우리 아이들은 모두 믹스견이에요. 혈통서가 있는 순종견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어떤 혈통견보다 더 귀하고 소중한 존재예요. 시골에선 믹스견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요.

첫째, 시골에서는 개를 번식 목적보다는 가족처럼 혹은 반려 생활의 동반자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가 많아요.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개들이 많다 보니 계획하지 않은 임신도 자주 일어나요.

둘째, 입양 문화보다 유기나 자연 번식 후 분양되는 방식이 흔해서 믹스견이 많아질 수밖에 없어요. 누군가의 집에서 태어난 새끼가 이웃의 집으로 가게 되는 식이죠. 저희도 그런 케이스였고요.

셋째, 사료나 예방접종 비용 등의 부담 때문에 일부 가정에서는 중성화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을 개들 사이에 후손이 생기고, 그 아이들이 새로운 집을 찾아가는 일이 반복되죠.

하지만 그런 배경 속에서도 아이들은 다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예요. 털 색, 성격, 체형, 행동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강아지들이고, 저희 가족은 그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가족이 된다는 것

흰둥이부터 시작해 일호, 이호, 삼호까지, 어느새 네 마리의 개가 함께하는 가족이 됐어요. 아침마다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는 모습, 사료 한 그릇을 두고 경쟁하는 귀여운 소동, 산책길에서의 자유로운 모습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해요.

시골에서 강아지 네 마리와 함께하는 일상은 때로는 힘들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위로와 웃음을 줍니다. 앞으로도 이 아이들과 함께한 이야기를 하나씩 적어가보려 해요. 그 시작이 오늘, 이 소개글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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